아픈 반려견을 이제 놓아주기로 한 날, 수의사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약속이 취소되는데..

미국 텍사스에 사는 

애슐리씨와 반려견, 스팬키.  


애슐리씨는 큰 동물을 좋아해  

개나 고양이를 여러마리 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9월에 접어 들어 12살이 된 스팬키가 

유독 컨디션이 나빠졌습니다. 


애슐리씨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동물 병원으로 스팬키를 데려가 

진단을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곧 애슐리씨는 

괴로운 현실을 마주합니다...  


스팬키가 암에 걸렸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팬키가 더 극심한 고통을 겪기전에 

안락사로 편하게 보내주는 것이 


스팬키를 위하는 길이 

될수 있다는 말도 듣게 되었습니다.  


  


애슐리씨가 이곳 텍사스에 넘어온 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그 전까지 애슐리씨와 스팬키는 

북부 위스콘신에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엔 스팬키도 조그만 강아지였고  

둘은 마치 형제처럼 가까이 지내며 함께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둘은 매년 겨울이 되면 

눈을 마음껏 즐기곤 했습니다.  


스팬키는 눈이 내리는 날이면, 

흩날리는 폭설 속을 미친듯이 뛰어다닐만큼 

눈을 아주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남부 텍사스에 와서는 

그때처럼 눈을 볼일이 없었습니다.  


스팬키의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후,  


애슐리씨는 스팬키가 

그토록 좋아했던 눈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텍사스는 아직 덥기때문에  

도저히 눈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스팬키를 멀리 눈이 내리는 곳까지 

데리고 가기엔 무리였습니다.  



고민에 빠진 애슐리씨. 

마침내 그는 정원에 인공눈이 

내리게 하는 것을 생각해 냈습니다. 


애슐리씨의 강력한 의지와 요청으로  

동료와 이웃들도 이를 위해 

함께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애슐리씨는 인공눈을 만들수 있는 

스노우 머신을 대여하고서는

스팬키를 위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9월 17일 대낮.. 

애슐리씨의 집 정원엔 때아닌   

눈발이 정원가득 흩뿌려졌습니다. 



이제 체력이 약해진 스팬키는 

어린시절처럼 마음껏 뛰어다닐순 없었지만 

 

애슐리씨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흩날리는 눈발을 조용히 바라보았습니다.  


애슐리 군은 스팬키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품에 안아주었습니다. 


어릴적부터 둘만의 많은 추억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스팬키와 함께 했던 

12년간의 추억속에  

오늘 또 하나의 추억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피하고 싶은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스팬키의 안락사가 결정된 날입니다.   


그러나 그날, 마침 수의사에게 사정이 생겨 

스팬키의 안락사 일정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를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인 

애슐리씨와 가족들. 


애슐리씨는 스팬키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스팬키는 

눈을 보고 나서 부터는 식욕이 돌아왔고 

조금씩 달릴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안락사가 취소된 이후, 

매일 매일이 애슐리 가족에게 

기적의 날들이 되어갔습니다. 


물론 애슐리씨와 가족들은  

스팬키의 남은 날들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쁨의 감정은 

몸의 면역력을 높일수 있기에 


스팬키를 기쁘게 해주는데 최선을 다하며  

몸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스팬키의 모든 순간들을 지켜봤던 

애슐리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팬키가 이 순간을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행복합니다. 


우리가 스팬키의 이 생의 기쁨을 

마음대로 빼앗아 갈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이별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불안과 슬픔으로 짓눌리는 것 보다 


그날이 올 때까지 

함께 보내는 이 소중한 순간들에 

집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