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상태에 다리까지 부러진 개가 사람들을 이끌고 간 곳에는..

스페인의 한 마을에서 보호된 

주인없는 개, 그레이 하운드입니다. 


여윈 다리를 저는 이 암컷 개가  

큰 비밀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비참한 몰골을 하고 있던 이 개는 

어떻게 이런 지경에서도 

살아남을수 있었던 것일까요?  



수의사의 엘렌씨가 

이 개를 처음 진찰했을 때입니다. 


개가 발견된 마을의 이름을 따서 

"베라"라고 이름 붙여진 이 암컷 개는 


뼈의 형태가 겉으로 다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상태였습니다.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다  

한쪽 다리까지 부러져 있었습니다. 


수의사 엘렌씨는 그 와중에도 

암컷인 벨라의 젖이 커져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분명 베라가 새끼들을 낳은지

오래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엘린씨는 베라의 새끼강아지들을 

함께 보호해주고 싶었습니다. 


벨라의 상태가 안정된 후 

엘렌과 몇몇 사람들은 

베라가 처음 발견되었던 곳으로 

돌아 오게 된 것입니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이었지만 

어딘가를 향해 쉬지 않고 

계속 걸어가는 베라. 



3킬로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마을의 변두리, 외딴 곳이었습니다. 

그리곤 거기에서 베라가 멈춰섰습니다. 


베라와 함께 동행한 일행들은  

베라가 이끈 그 외딴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새끼 강아지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거기에는 엄마 베라를 기다리는 

10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이 

꿈틀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베라와 강아지들은 무사히 재회했고

수의사 엘렌씨의 동물 병원에서

보호를 받으며 양부모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차분하고 얌전한 베라가 

어떻게 길거리의 개가 되었는지,  


그리고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수 있었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10마리의 강아지를 보는 순간,  

엘렌씨는 베라가 필사적으로 살아남은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어미의 품과 어미의 젖을 기다리는 

이 새끼 강아지들이 

베라가 살아야 하는 이유였던 것입니다. 



살아서 새끼 강아지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엘렌씨와의 만남과 새끼강아지들과의 재회를 

가능케 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어미개 베라와 보호된 새끼강아지들에게

행복한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