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양된 개는 30분 마다 잠에서 깨어 뭔가를 확인하는데..

동물보호소에 있던 개가 

양부모를 찾게 되는 순간.. 

 

대부분의 개는 안심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보여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이 개는 달랐습니다. 

햄 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입니다. 


가족을 찾았다는 행복한 미소는 커녕,  

한순간도 안심하고 잘수조차 없었습니다.  



그것은 햄이 경험한 

너무 안타깝고 괴로운 과거의 경험에 

그 원인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함께 살았던 가족들에게 

햄은 항상 가족들의 방해자와 같이  

취급되어 왔습니다. 


저먼 셰퍼드의 혈통을 가진 햄은 

가족들에게 나쁜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가족들에게 귀찮은 방해자로 

취급된 이유는 단 두 가지. 


하나는 그의 몸에서 털이 빠지는 것.

다른 하나는 산책하기를 좋아하는  

개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햄은 

어느덧 가족들의 사랑에서 멀어졌고  


주인이 소유한 빈집에 

방치되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햄은 텅비어있는 빈집에 방치되어 

매일 창 밖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날들이 이어졌고 마침내 햄의 주인은 

동물복지단체 직원에게 연락해 

이 개를 맡아줄 사람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어떻게보면 이기적인 이유였지만,  

아무도 모르게 반려견을 유기하는 주인보다는 

그래도 나은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연락을 받았던 리사는 

이 개가 만약 양부모를 만나지 못하면  

동물보호소로 입소될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리사는 어떻게든 이 개가 

양부모가 찾을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안타까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햄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려고 


빈번하게 햄이 있는 빈집에 들러  

햄을 산책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산책이 끝나고 

아무도 없는 빈집에 다시 돌아갈 때

햄은 언제나 소리내 울었습니다.  


이렇게 안타깝고 고독한 환경에서 

햄이 살았을 것을 생각하니 

리사씨도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리사가 온라인 상에 공개한 

햄의 정보를 유심히 살펴본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는 늘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늘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라던지 

현재 집에서 상당히 떨어진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뿐이라 

 

그들의 소식을 접하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없는 

딜레마에 사로 잡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햄은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것을 알고,

이 개를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상당히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고  


남편은 동물복지의 변호사, 

부인은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맨하탄 외곽에 사는 이 부부는 

개와 고양이는 당연하고 

 

돼지, 닭, 거북이, 토끼, 앵무새, 말, 

플라밍고까지.. 

동물들과 대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습니다.  


햄의 입양이 결정이 되고 

햄이 도착하자 마자 

4마리의 개들은 열렬히 환영합니다. 


햄은 태어나 처음 보는 동물들에  

흥분된 모습이었습니다.  



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햄이 대가족에 익숙해지면 좋았겠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동물들도 

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햄의 새로운 가족들은 

거실에 그의 침대를 준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햄은 꾸벅 꾸벅 졸며 

얕은 잠을 반복할 뿐 

깊이 잠들지 못했습니다. 


30분 간격으로 깨어나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자신이 다시 외톨이가 되어있지는 않은지 

계속 확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깨어 나면, 어느순간 다시 빈집의 

외톨이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는

햄의 트라우마가 


그를 편히 잠자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햄이 마음놓고 푹 잘 수 없는 상태가 

며칠 동안 그렇게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도 햄은 조금씩 대가족의 따뜻함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았습니다. 


동료들고 함께 평화롭게 창밖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햄의 아픈 과거를 

잘 이해하고 있는 가족들은 


햄이 잠들어있다가 깨어나도 

언제나 주변에 가족들이 있고 


이제 결코 빈집에 혼자 남지 않을 것임을

믿어주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양부모가 된 가족들은 

동물 애호 정신이 넘치는 전문가로  


햄에게는 최고의 가족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까운 미래에는 

햄이 마음편히 잠들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